
애플이 2026 회계연도 3분기에 상당히 강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매출은 1,094억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EPS는 29% 증가했습니다.숫자만 보면 상당히 깔끔한 실적입니다.
그런데 이번 애플 실적을 볼 때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바로 관세 환급입니다.애플은 이번 분기 관세 환급이 전체 매출총이익률을 약 2%포인트 높였고, EPS에도 약 0.11달러의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해도 애플의 실적은 정말 강했던 걸까요?그리고 애플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S&P500이나 나스닥100 ETF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 숫자를 왜 확인해야 할까요?
50.1% 매출총이익률, 그대로 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50.1%였습니다.전년 동기 46.5%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관세 환급으로 인한 약 2%포인트의 긍정적 효과가 포함돼 있습니다.이를 단순하게 제외해서 보면 약 48.1% 수준입니다.50.1%와 48.1%.불과 2%포인트 차이처럼 보이지만 애플처럼 매출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는 기업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그렇다고 이번 실적이 관세 환급 때문에 좋아 보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애플 측도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앞서 제시했던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의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본업 역시 강했지만 50.1%라는 숫자를 그대로 다음 분기에도 반복 가능한 수익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EPS 2.02달러에서도 0.11달러를 따로 봐야 합니다
EPS도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애플이 발표한 희석 EPS는 2.02달러입니다.이 가운데 관세 환급의 긍정적인 영향이 약 0.11달러였습니다.단순 계산하면 관세 환급 영향을 제외한 EPS는 약 1.91달러가 됩니다.그렇다고 애플의 성장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번 분기에는 아이폰, 맥, 서비스 매출이 모두 6월 분기 기준 기록을 세웠습니다.특히 아이폰 매출은 약 54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고, 맥 매출도 약 104억달러로 29% 성장했습니다.서비스 매출 역시 약 30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결국 이번 실적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실적과 일회성에 가까운 긍정적 요인을 따로 떼어 보는 것입니다.
다음 분기 47~48% 전망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에서 과거 숫자 못지않게 확인할 부분은 다음 분기 전망입니다.애플은 다음 분기 전체 매출총이익률을 47~48%로 전망했습니다.여기에도 관세 환급에 따른 약 1%포인트의 긍정적인 영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단순히 중간값 47.5%에서 이 효과를 제외하면 약 46.5% 수준이 됩니다.이번 분기 50.1%와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히 커 보이죠.
애플의 공식 보고서에서도 제품 원가 측면에서 메모리를 포함한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분기의 높은 마진 숫자만 보고 앞으로도 50%대 매출총이익률이 계속된다고 가정하기보다는 다음 분기의 비용 구조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애플 주식이 없는데 왜 ETF 투자자가 봐야 할까요?
여기서 ETF 투자자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나는 애플 주식을 직접 산 적도 없는데 이 실적까지 봐야 하나?”하지만 미국 대표지수 ETF나 대형 기술주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애플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주요 지수와 ETF에 편입돼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 해당 종목을 보유한 ETF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다만 중요한 점은 애플 실적이 좋았다고 해당 ETF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ETF에는 애플뿐 아니라 수많은 종목이 함께 들어 있고, 금리와 환율, 다른 대형 기술주의 주가, 전체 시장 밸류에이션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움직입니다.그래서 ETF 투자자 입장에서는 애플의 매출 숫자 하나보다 애플의 이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와 내가 가진 ETF에서 애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애플 실적에서 결국 확인해야 할 숫자
숫자를 다시 정리해 보면 흐름이 조금 더 잘 보입니다.애플의 3분기 매출은 1,094억달러, 발표된 매출총이익률은 50.1%, EPS는 2.02달러였습니다.그 가운데 관세 환급 효과가 매출총이익률에 약 2%포인트, EPS에 약 0.11달러 포함됐습니다.
따라서 단순 조정하면 매출총이익률은 약 48.1%, EPS는 약 1.91달러로 볼 수 있습니다.이 차이를 모르고 50.1%와 2.02달러만 보면 실제 사업에서 반복될 수 있는 수익성과 일시적인 효과를 섞어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세 환급을 제외했다고 해서 애플의 이번 실적이 약했다고 단정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매출 성장과 아이폰·맥·서비스 부문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결국 핵심은 “애플이 얼마나 벌었느냐”보다 “그 이익 가운데 어떤 부분이 다음 분기에도 반복될 수 있느냐”입니다.
관세 환급 전후 실적을 숫자로 비교한 내용과 ETF 투자자가 함께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원문에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애플 관세 환급 전후 마진과 ETF 영향 자세히 확인하기